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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4 Immortality, Passage

Immortality, Passage

Entertain 2008. 9. 24. 13:37
Immor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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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불멸이란 뜻의 Immortality 는 단순한 도트로 만들어진 인디게임으로 보기에는 별볼일없지만
그 안에 담겨진 뜻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동키는 화살표, 벽돌을 집으려면 스페이스키를 누르면 됩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해골이 그려진 검은 상자는 죽음, 뫼비우스의 고리가 그려진 황금색 상자는 불멸을 뜻합니다.
5분의 제한시간동안, 죽음과 영생(불멸)중 하나에 도달하기위해 블록을 쌓아올려 선택하면 됩니다.
죽음을 선택하면 남은 시간이 마저 흐른후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영생을 선택하면 제한시간이 사라지며
불멸이 되지만 더이상 할 일이 없는 공허함만이 남습니다.

[Download Immortality]


Pa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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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이자 작가, 작곡가, 게임디자이너인 Jason Rohrer 분이 만드신 Passage(길) 는
인생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인디게임입니다.
setting 폴더에 있는 fullscreen 파일을 열어서 1을 0으로 수정후 저장, screenHeight 파일의 값은 240으로, screenWidth 의 값은 320으로 하는게 보기가 좋을것 입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처음 시작하면 길죽한 화면 왼쪽에 주인공이 서 있습니다.
가운데쯤에 있는 성냥개비같은 것은 그의 동반자입니다.
우측에 있는 울렁거리는 화면은 압축되어있는, 앞으로 나아갈 길 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제작자분이 게인에 대해 코멘트한 글을 번역해놓은 kkendd님의 포스트를 아래에 링크 해놓을테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kkendd.egloos.com/tb/1778394

[Download Passage]



지금부터는 사담을 좀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우리집 개가 5마리의 강아지를 낳았었는데, 한마리는 추운 계절이라 태어나자마자 얼어죽고 한마리는 어미배에 깔렸었는지 숨도 제대로 못쉬고 헐떡거리는걸 인공호흡해주고 우유를 먹이며 밤을 지샜지만 다음날 학교에 갔다온사이 죽어있는걸 본 후, 다음날 방과후 귀가하던중 학교앞 사거리앞에 있는 노점상에서 팔던 핫도그를 보면서  당시엔 (Hot + Dog) 가 핫도그로 알려지던 시절이었기에 어린나이에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사춘기가 찾아온건지 아직도 철이 안들은건지, 가끔씩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년부터 동생의 권유에 따라 교회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아직 어떤 종교도 믿는다고 말할수 있는 믿음은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천국도, 지옥도, 해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신은 무서워하지만..
신의 존재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죽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게 무섭습니다. 죽으면 나란 존재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니까, 내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게되는, 죽은후의 나란 존재자체를 부정하게 된다는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다른쪽으로 생각해보면 위에 Immortality 게임처럼 영생하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의 젊음이 계속된다면 한번 고려해볼수도 있겠지만, 딱히 그렇게 만족스러울것 같지가 않네요.
그렇다면 천국에 가게 된다면 어떨까..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듣기론 천국에서는 사람의 형체가 딱히 명확하지가 않고 나이에 대한 개념이 없는건 좋은데, 그저 기쁨만 있다는게 맘에 안듭니다.
저는 범죄와 비도덕적인것은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이긴 하지만 악이 있기에 선이 있고, 슬픔이 있기에 기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물론 가보지 못했기에 이렇게 말하는거지만 천국이라는 곳도 탐탁치가 않습니다.

영생도 싫고 천국도 싫다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그냥 제 단순한 머리로 생각해 낸것은 죽음을 기억상실증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인간이 존재하는한 새로운 생명은 태어날 것이고,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는 비슷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찌보면 불교의 환생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봐야할려나..

뭐 이런 쓰잘데기없는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나 결론은 한가지인것 같습니다.
누구나 태어난 이상 죽음을 피할 방법은 없고, 또 죽음이 있기에 생명은 가치가 있고 소중한 것 입니다.

죽음이란 것이 있는 한 종교 역시 존재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종교에 바치는 정성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게 더 값질거라 생각합니다.
에덴동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환상적인지 보질못해 모르지만, 죽은뒤에 천국에 가게될지 지옥에 가게될지 모르지만,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생명으로 살아가게되는 시간과 우리의 세상은 하늘나라와는 다른 의미와 다른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뻔뻔한 정도로 뻔한 결론은 역시나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과 이 공간,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밖에, 제 짧은 머리로는 여기까지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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